'1만5천원' 가격 치솟은 자가검사키트 사재기?…"선별진료소는 공짜"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2.02.04 14:30
사진=쿠팡 사이트 캡처

코로나19(COVID-19)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다수의 편의점·약국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곳들이 늘어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온라인상 자가진단키트의 유통량,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자가 동일 제품을 임의로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온라인쇼핑몰 측에 해당 판매자의 게시물 차단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차단 요청 등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3일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원검사시약(개인용·전문가용)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제조·판매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레피젠과 유통사 약 40개에 대해 판매처, 판매량, 가격 등 유통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가격 교란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한다고 했다.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한 것은 정부는 3일부터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적용한 이후부터다. 고위험군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CR 대상자 외에는 신속항원키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가진단할 수 있는 해당 키트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가검사키트 2개가 든 1박스의 가격이 1만5000원선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2월 중순 이후 출고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이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므로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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