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국민 위해 일한다"…'추경 증액 NO' 홍남기 작심 발언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22.02.04 13:15

[the300]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저 보고 관료라면 관료고 장관이면 장관인데 저도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 개인적으로 고집을 피운다는 말씀에는 쉽게 의견을 같이 하긴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여야가 한 목소리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을 촉구하는 데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홍 부총리를 겨냥해 코로나19(COVID-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며 "호미로 막을 것을 (향후)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는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저도 주어진 미션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재정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출도 효율적으로 하고 필요한 부분은 재정 지원도 해야 해서 (이를) 감안해서 (추경 규모를) 결정했다"며 "물론 국회와 견해 차이가 다른 것은 인정하나 저희가 무조건 재정을 아끼려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14조원 규모의 추경 제출도 2020년 4차례 추경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적지 않다"며 "(이번 추경안 중) 소상공인에 대한 11조5000억원 지원은 (당시)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나름대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말씀"이라며 "국회 요구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겠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적인 고집이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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