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쏠쏠하게 챙긴 유튜버들…슈퍼챗 수익만 1700만원씩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2.05 07:00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캡처
오는 3월 대선이 가까워 오며 정치 유튜버들의 활약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건희 녹취록'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1주일 사이 1700만원이 넘는 슈퍼챗을 받기도 했다.

4일 유튜브 통계분석 기업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3주차(17~23일) 국내 슈퍼챗 순위 1위는 '열린공감TV', 2위는 '서울의소리'로 나타났다.

'열린공감TV'는 탐사보도 매체를 지향하는 여권 성향의 채널로 알려져있다. 슈퍼챗으로 1월3주차 약 1773만원을 벌었다. '서울의소리' 역시 여권 성향의 정치 채널로 같은 기간 약 171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두 채널은 이 기간 모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의혹을 다뤘다. 김씨의 녹취록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으로 지난달 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MBC는 2회에 걸쳐 녹취록을 보도할 예정이었으나, MBC는 첫 방송 이후 추가 보도를 취소했다. 이에 두 채널에서 MBC가 다루지 않은 녹취록 내용이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공개됐다.

2022년 1월 3주차(17~23일) 국내 유튜브 채널 슈퍼챗 순위 / 사진=플레이보드 캡처
두 채널은 생방송 외에도 김씨 녹취록을 주제별로 쪼개서 올리거나, 토론식으로 재차 다뤘다. 각 영상은 수만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조회수에 따른 광고로도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전체 슈퍼챗 수익에서 '열린공감TV'는 약 5399만원을 기록해 1위를, '서울의소리'는 약 2712만원으로 집계돼 12위로 나타났다.


두 채널은 지난해 연간 슈퍼챗 순위에서는 모두 10위권 밖의 채널이었다. 대선이 가까워져 오며 '김건희 녹취록'이라는 굵직한 이슈에 높은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의 '정치' 분야에 대한 관심은 다른 분야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보드의 지난해 국내 슈퍼챗 상위 50개 채널 분석에 따르면 정치 분야 슈퍼챗은 총 25억40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위는 '가로세로연구소'로 약 6억5400만원을 벌었다.

한편 슈퍼챗은 영상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익과는 별개다. 광고 수익은 영상을 올려놓으면 유튜브가 조회수에 따라 정산해 주는 시스템이지만, 슈퍼챗은 시청자와 라이브로 소통하는 와중에 시청자가 직접 소정의 금액을 유튜버에게 직접 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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