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민원' 수소車 충전 걱정 덜까...서울시 충전대수 확 늘린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2.02.04 05:30

서소문 충전소 신설 등 하루 645대 충전 규모로 확대..첫 수소버스용 충전소도 설립

서울시가 시내 수소충전소의 충전 가능 용량을 대폭 늘린다.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 요구가 계속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연되고 있는 수소전기버스(이하 수소버스)용 충전소 설립도 속도를 낸다.



국회·양재 충전소 충전 용량 늘리고..서소문 충전소 4월부터 운영


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시내 수소충전소의 충전 가능 용량을 현재 하루 320대에서 645대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양재, 마곡 5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먼저 양재 충전소의 증설공사가 오는 4월 마무리된다. 양재 충전소에서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이 70대에서 140대로 늘어나게 된다. 양재 충전소는 지난 2010년 연구용으로 설치된 서울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로 2019년까지 운영됐다. 서울시는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인 수소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양재수소충전소를 상업용 수소충전시설로 개선하기 위한 시설개선 공사를 하고 지난해 3월 재개장했다.

현대차가 운영 중인 'H 국회 수소충전소'의 증설공사도 오는 6월이면 끝난다. 이후엔 H 국회 수소충전소의 하루 충전 가능 차이은 현재 80대에서 160대로 2배 늘어난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2019년 9월 국회에 준공된 수소충전소이자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새로운 수소충전소도 만든다. 서울시는 오는 4월에 서소문 청사와 서울시립미술관 사이 부지에 하루 수소차 40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건립한다. 당초 서소문 충전소는 지난해 운영을 목표로 했으나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에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기록 보존으로 정해졌다"며 "정상적으로 서소문 충전소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수소충전소도 확대된다.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사(E1)가 이달부터 서울 강서구 오곡동에서 하루 수소차 60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설치한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 현대오일뱅크 LPG 충전소에 2대의 '이동형 수소충전소'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차 이용 시민 편의 개선을 위해 충전소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서·진관2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 사업 개요./사진제공=서울시


첫 수소버스용 충전소 생긴다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인 수소버스용 충전소 설립도 탄력이 붙는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설립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원자재 공급 부족 등으로 설립이 지연돼왔다. 수소버스 주행에 일반 수소차보다 5배 가량 많은 수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버스용 수소충전소는 대규모로 지어진다.

다음 달 강서공영차고지 내 수소 충전소 설립이 마무리된다. 당초 지난해 공사 완료가 목표였지만 인근 개화동 주민들의 반대 민원과 원자재 부족으로 철강류 제한적 생산에 따른 제품 조달 지연 등으로 공정이 지연됐다. 강서공영차고지 내 수소 충전소 설립으로 총 10대의 수소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진관2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운영 목표는 오는 12월이다. 은평구는 공사강행시 인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설사업 추진에 악영향 우려로 건설공사 추진의 안정단계 이후에 수소충전소를 건축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는 수소충전소 건설공사를 위한 제반 행정절차는 진행하지만 향후 은평구 지역 주민의 여론을 파악해가면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시내 수소버스 운행 목표를 1000대로 잡았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14대 도입을 시작으로 운행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소버스는 주행중 대기오염 물질이 없는 친환경 차량이란 점에서 환경 문제가 화두로 부상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선 차고지 여건 등 현실적으로 충전소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수소충전소 건립에 맞춰 수소버스 도입 계획이 조정되겠지만 누적 도입 목표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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