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4조 2489억원에서 17조 217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돼 2022년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다고 가정했고,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영업이익률 10%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데 이바지한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0월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발표한 날, 주가는 전일 대비 1.7% 하락했다"며 "당시에는 SK하이닉스의 자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감이 컸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로부터 1년 이상 지난 지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견인차는 D램 가격이라는 단일 변수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 사업이라는 추가 변수까지 확장됐다"며 "앞으로 D램 사업과 낸드플래시 사업을 구분해 SoTP(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대해 △2022년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를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점 △주주 이익 환원 시 고정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했다는 점 △분기 배당의 시행,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 등이 긍적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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