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하락장 뚫고 날아오른 새내기주...수익률 63%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2.02.02 13:57
연초 주식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신규 상장한 종목들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 새내기주의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한 5개 종목의 주가(28일 종가 기준)는 공모가보다 평균 62.8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0.56%, 15.58%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익률이다.

역대급 IPO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비록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50%에 달한다.

지난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의 2배에 약간 못미치는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상장 첫날과 이튿날 각각 15.41%, 10.89% 하락하며 지난 28일 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첫 IPO 주자였던 오토앤은 지난달 상장한 5개 기업 중 수익률이 좋았다. 지난달 28일 주가는 1만6850원으로 공모가(5300원)보다 217.92% 뛰었다.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토앤은 '따상'(시초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후 다음날에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국내 2위 미술품 경매업체인 케이옥션도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24일 상장한 케이옥션은 시초가를 공모가(2만 원)의 두 배인 4만원에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따상이자 지난해 10월말 지아이텍 이후 석달만의 '따상'이다.

이들을 제외한 2개 종목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DB금융스팩10호는 공모가 대비 5.50%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7000원) 대비 25.86%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새내기주의 향후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3개월 후 주가 수익률(공모가 대비)은 3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 인상, 규제 등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예정돼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를 낮추고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나승두·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종목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따상'에 대한 환상이나 단순한 기대심리보다 IPO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해야 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최근까지 IPO 시장에서 높아진 공모가로 인해 주가수익률이 낮아지는 순환 구조가 반복됐었다"며 "올해는 2020년 이후 높아진 수익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공모 참여시 보수적 접근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기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대형주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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