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고 사랑할 것" 신해철 유언 본 딸 "찡해…풀버전 보고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2.02.02 09:49
사진=KBS 캡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 남기는 유언장이다. 만일 내가 다시 택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남편이 되고 싶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할 것이고..."

1일 오후 방송된 KBS2 설특집 '자본주의학교'를 통해 전파를 탄 고(故) 신해철의 생전 영상이다. 이날 방송에는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와 딸 하연 양, 아들 동원 군이 출연해 KBS 편집실에서 과거 신해철이 유언 형식으로 방송에 남긴 영상을 지켜봤다.

해당 영상을 본 윤원희씨는 눈물을 훔쳤다. 하연 양은 "일부분만 편집된 것 같다. 아빠는 저희가 볼 줄 모르셨을 것 같다. 찡하기도 하다. 풀버전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신해철의 옛 무대 영상부터 예능 출연분까지 다양한 모습 역시도 확인했다. 10년 전 '김승우의 승승장구' 출연분에서는 아내 윤원희씨도 등장했다.


당시 신해철은 결혼 결심 계기를 묻자 "그때 여자친구(윤원희)가 아팠다. 남자친구가 간호하는 것과 남편이 간호하는 건 천지 차이지 않나"라며 "아내는 림프암을 앓았다. 지난 수술 때 내가 병원에 정장을 입고 갔는데, 그 이유는 내가 아이들을 챙기며 임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담은 거였다. 허름하게 입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그룹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마왕'으로 불리며 록그룹 '넥스트'의 리더 등으로 활약하고 시대를 선도했다. 2014년 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나서 복막염·패혈증 등 증세를 보인 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