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K9 자주포'가 이집트에 사상 최대 규모로 수출되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러한 까닭으로 정상의 해외순방이 필요한 것이며, 순방의 모든 성과는 두고 보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위사업청이 발표한 '무기체계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달성' 보도자료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이집트를 방문했을때 우리나라와 이집트는 K9 자주포 계약을 놓고 협상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역대 K9 자주포 수출 사례 중 최대다.
탁 비서관은 "야당의 온갖 폄훼가 결과를 얻는데 많은 어려움을 초래 했지만 끝까지 원칙을 버리지 않고 끈기있게 협상을 끌어온 모두의 노력이며, 드라마같은 결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이집트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을때 국민의힘은 "대통령 내외께서는 지금 이 시국에 저 멀리 중동까지 꼭 가야만 했을까"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이 이런 야당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탁 비서관은 "정상외교의 필요성과 의미를 야당은 모를 수 있지만,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누가 뭐래도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은 끈기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방사청, 한화, 국방부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9 제작사 한화디펜스가 이날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K9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9번째로, 아프리카 대륙에선 처음으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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