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지출 10달만에 감소...'코로나·인플레' 여파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1.29 04:22
U.S. consumer prices rose solidly in December, with the annual increase in inflation the largest in nearly four decades, Shoppers show up early for the Black Friday sales at the King of Prussia shopping mall in King of Prussia, Pennsylvania, U.S. November 26, 2021. REUTERS/Rachel Wisniewski/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연말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지출은 0.6% 감소했다. 월간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0.7% 감소, 월스트리트저널 기준)와 유사한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소비자 지출은 1%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12월 소득은 0.3%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았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소득은 임금 상승과 대규모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7.3% 상승했다. 지난해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선호하는 PCE지표 기준 5.8%,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7%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환자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미국인들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다면 소비자 지출과 미국 경제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 증가세가 2022년 내내 견실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노동시장 개선과 강력한 임금상승이 소득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2021년 말의 약세는 2022년의 성장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가장 큰 걸림돌은 수십 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강력한 임금상승을 압도할 경우, 모든 것이 더 비싸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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