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이라고? 오미크론 누구냐 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2.01.30 15: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1.27/뉴스1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우리 방역 환경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미 하루 1만명을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3만명, 두 달새 최대 10만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그만큰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 정책을 마련했다. 우리 방역 체계상 검사 역량의 한계를 감안해 60세 이상 연령층과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한다. 이외 일반인의 경우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또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진료를 수행한다. 이 같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은 내달 3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한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라 오미크론 유행이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 주변으로 바짝 다가온 오미크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오미크론에 대해 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델타보다 2배 이상 세지만, 입원율은 3분의 1,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물론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공포를 가질 필요없다고 조언한다.



오미크론, 독감보다 좀더 위험…주요증상은 콧물·두통 등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델타보다 낮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오미크론 환자 역시 대부분 경증으로 알려졌다. 델타 환자와 비교할 때 발열 지속 기간이 고열 증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 진행한 오미크론 특집 브리핑에서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덜 위험하고, 계절독감과 비교하면 전파력과 중증도가 조금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은 기존 코로나19 다른 변이와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해외 사례 등을 보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이다. 이외 발열, 미국 및 후각 소실 등이 확인됐다.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도 눈에 띈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유행 시기 재감염률이 델타 유행 시기보다 16배 높다는 조사가 있다. 다만 재감염의 경우 중증도는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해외에서 보고된 스텔스 오미크론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유입 사례에서 약 4.5%가 스텔스 오미크론 유형으로 파악된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의 세부 유형 중 하나다. 현재의 진단 검사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중증도나 전염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3차접종은 오미크론에도 효과적


정부는 3차접종이 오미크론 감염 및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조사 결과 3차접종 뒤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영국 조사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3차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입원 예방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며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중증과 사망도 예방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에 대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3회 접종 기준 10주까지 50%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는 감염 예방보다 훨씬 더 높은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오미크론이 영유아에게 더 위험한 게 아니냔 주장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개를 저었다.

김민경 교수는 "해외에서 영유아 입원율이 크게 증가한다지만 영유아에게 오미크론이 특히 더 잘 걸리거나 위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력이 강한 만큼 영유아 환자가 많아질 순 있다"며 "환자 수가 많아지면 중증환자도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영유아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라 환자 수 증가에 좀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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