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다음달 3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가격 인상폭은 버거 300원, 뼈치킨 900원, 사이드 메뉴 100~400원이다. 이에 따라 대표 버거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이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오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급등 등 그간 가맹본부가 감내해온 각종 제반비 인상 압박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배달 플랫폼 비용 증가, 임대료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주들의 판매가 인상 요청과 이익 보전을 위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또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초 버거 가격을 올렸는데 올해 또 가격을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가격을 올렸던 롯데리아와 버거킹이 원자재 인상 등을 이유로 또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1일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약 200원(4.1%)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KFC는 지난 11일부터 '핫크리스피치킨' '오리지널치킨' 등 치킨 메뉴와 '징거버거' '타워버거' 등 버거 메뉴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28일부터 노브랜드버거 제품 가격을 평균 2.8%(114원) 올렸다. 지난 25일부터 SPC그룹의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도 버거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품목별로 △'정통우유식빵'의 권장소비자가격이 2800원에서 2900원(3.6%)으로 △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9.1%)으로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3.7%)으로 각각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유통업체별로 아이스크림이 반값에 팔리는 등 실제 판매 가격이 일정치 않아 2018년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낮춰 정하는 '가격정찰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가를 낮추는 대신 할인폭을 줄이고 새롭게 정한 정가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받으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기존에는 반값인 750원에 팔렸다면 앞으로는 정가를 1000원으로 조정하고 별도 할인 없이 해당 가격에 판매를 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스크림 판매가가 종전 대비 250원 오르게 된다.
롯데푸드도 다음달부터 콘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해 소비자가를 '구구콘' 등 콘류 가격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한다.
빙그레는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0% 각각 오를 전망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폴라포' 등 품목의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다음달부터 농심켈로그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시리얼 26개 제품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는 6280원에서 6580원으로, '켈로그 첵스초코(570g)'는 7080원에서 7480원으로 각각 오른다. 지난 14일부터는 동서식품이 '콘푸라이트' 등 시리얼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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