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매출 8조915억 '사상최대'...17년 연속 성장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2.01.27 16:29
LG생활건강의 프로폴리테라 헤어제품 이미지
LG생활건강이 뷰티 불황에도 2021년 매출 8조915억원, 영업이익 1조28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으며 매출액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27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896억원으로 전년비 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15억원으로 전년비 3.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611억원으로 5.9% 성장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은 강력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뷰티, 에이치디비(HDB, 생활용품), 리프레쉬먼트(음료) 각 사업부의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3.2% 성장한 5조7320억원, 영업이익은 8.5% 성장한 1조4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면세점 이슈로 역성장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면세점 매출이 부진하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뷰티는 4분기 주요 행사인 중국 광군절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재입증했다. HDB는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 데일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호조를 지속하며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했고 리프레쉬먼트는 원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주요 브랜드가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뷰티(Beauty/화장품)사업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조4414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화장품은 강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기존 티몰, 징둥닷컴 이외의 신규 채널 진입에 진입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또 대표 브랜드 '후'는 글로벌 뷰티 시장 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천율단', '환유' 등 초고가 라인업을 탄탄하게 보강했다. '후'는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오휘와 CNP 등도 8% 이상 성장했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사업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한 2조58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089억원을 달성하며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전략적으로 육성한 데일리 뷰티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한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기업 운영의 화두가 되며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한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섬유유연제, 종이 패키지를 적용한 샴푸바, 가루치약 등을 선보였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조5919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047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공급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알루미늄캔 공장 화재로 인한 수급 불안정,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 모두 우호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이었지만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화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4. 4 "사람 안 바뀐다"…김호중 과거 불법도박·데이트폭력 재조명
  5. 5 '120억' 장윤정 아파트, 누가 샀나 했더니…30대가 전액 현금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