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는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주식 중 약 3941만주(60.84%)와 경영권을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주당 가액은 1만7000원으로 총 6699억1900만원 규모다.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보유지분 매각 후 잔여지분인 클래시스 주식 약 838만주(12.93%)를 계속 보유한다. 정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경영 안정화를 돕기로 했다.
2007년 설립된 클래시스는 2017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클래시스(의료기기 사업), 클루덤(미용기기 사업), 스케덤(개인용 뷰티 디바이스 및 화장품 사업)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기기 '슈링크'다. 초음파를 이용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부 탄력을 개선시키는 기기로 병·의원에 납품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인수로 카버코리아와 휴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미용 투자 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카버코리아는 2016년 43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해 8월에는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을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017년 9274억원에 인수한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은 지난해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상대로 1조4995억원에 매각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의 컨슈머 기업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가치를 크게 증대시켜 온 베인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은 회사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클래시스가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새로운 최대주주의 글로벌 역량이 더해진다면 세계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더 빨리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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