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술·담배 살 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성인인증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01.27 10:53
편의점에서 주류나 담배 등 19세 이상 구매대상 제품을 살 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성인인증이 가능하다.

CU, 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은 27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성인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준비, 이날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운전면허증으로 개인의 운전 자격을 비롯해 나이 등의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공신력을 갖춘 첫 모바일 신분증인 셈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를 발급을 원하는 고객은 1월말부터 시범 발급 장소인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대전 운전면허시험장 등에 직접 방문해 실물 운전면허증을 확인한 후,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앱에 발급 받을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발급 예정이다. 발급 받은 고객은 신원 확인이 필요한 공공기관, 은행, 공항, 담배-주류판매점, 렌터카, 해운업, 병원 등에서 증명수단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술, 담배 등 19세 이상 구매 대상 상품 구매 시 실물 신분증 대신 휴대폰 앱에 저장된 QR코드를 스캔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이 가능해졌다.

특히 편의점들은 POS로 고객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암호화된 고객 정보가 경찰청 및 행정안전부 서버에 전달돼 실시간으로 성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앱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 성인 여부만 확인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 기술은 개인정보를 중앙 인증기관에서 관리하지 않아 해킹 위협에서도 자유롭다.


아울러 최근 무인으로 운영되는 무인점포나 하이브리드 점포, 비대면 주류 자판기 등을 이용할 때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송지택 혁신부문장은 "하루 수 백만명이 방문하는 편의점이 국가 주도 신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면서 리테일테크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욱 편리한 쇼핑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김병학 영업기획팀장은 "GS25가 정부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 사업에 참여해 지갑없이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편의성을, 경영주에게는 신원 확인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GS25를 이용함에 있어 보다 즐거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도록 다양한 쇼핑 테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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