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동네병원서 코로나 검사…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2.01.26 12:43

신규 확진자 사상 첫 1만명대 기록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전남 지역이 오미크론 우세화 지역으로 분류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고 있다. 2022.1.26/뉴스1

신속·효율에 초점을 맞춘 '오미크론 방역'이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현재는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서 시행 중인 오미크론 방역 체계에선 동네 병·의원이 검사체계에 동참한다. 정부는 오는 28일 동네 병·의원 동참체계 관련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의원까지 참여하는 진단검사 체계와 역학조사 체계 전환을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오늘부터 시행한다"며 "전국으로 확대하는 시점은 설 연휴 이후인 2월 3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하고 싶은 국민들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료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광주·전남·평택·안성을 제외한 지역의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다음달 2일까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거나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받을 수 있다.

'오미크론 방역' 전환시 가장 큰 변화는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는 고위험군 위주로 시행되고 경증 환자는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무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진료비 5000원)에서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받는 것이다. 동네 병·의원은 경증환자 치료도 맡는다. 이에 정부는 현재 의료단체들과 협의하면서 동네 병·의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손 반장은 "의료단체들과 모델들을 몇 가지 타입으로 정리하고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관들을 모집하고 선정하는 중"이라며 "동네 병·의원 동참 체계는 이번주 금요일 세부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주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오미크론 방역 전환이 늦어지면서 나오는 우려를 의식한듯 입장도 내놨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국내 발생 1만2743명·해외유입 269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검진수 감소에 따라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확진자 수가 둔화되는 주말 효과가 일어나면서 하루 새 4441명 늘었다. 전주 대비로는 7207명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방역을 전국에 시행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우리 의료체계의 여력은 60~70% 정도의 여유분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어 현재로선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중증환자들과 중등증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진단검사 치료체계로 전환 자체는 방역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체계이기도 하다. 또 너무 빨리 되는 것도 오히려 PCR 검사, 병상 등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해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커지는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며 "현재 활용되고 있는 자원들을 보면서 저희가 최대한 적정한 시기에 이러한 전환을 지금 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다. 이런 부분들의 균형을 보면서 점진적이고 차분하게 방역자원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오미크론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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