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성남FC 광고비 수사 논란, 경위 파악해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2.01.26 13:24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FC 광고비 의혹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25일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 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박 차장검사는 불송치 결정을 한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지청장이 이를 막았고, 이에 불복한 박 차장검사가 사표를 냈다고 전해졌다. 박 차장검사는 사직의 글에서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보았지만,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직의 글에 함께 꼭 공유하고 싶다는 노래가 있다며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직접 부른 파일도 첨부했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성남FC 사건은 성남지청 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고, 경찰에서도 3년 3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 무혐의 불송치 종결한 사안"이라며 "성남지청 수사과와 경찰 수사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종결 지시를 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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