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티베트 콘서트'에 中 분노…"중국계라 좋았는데"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2.01.26 10:43
배우 키아누 리브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티베트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롤링스톤, NME 등 외신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오는 3월3일 예정된 이번 콘서트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수익금 전액은 미국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된다. '티베트 하우스'는 뉴욕에 있는 NGO(비영리단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티베트 문화의 생존을 위해 설립됐다.

배우인 키아누 리브스가 콘서트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행사에는 패티 스미스, 이기 팝 등 팝스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출연을 확정지은 키아누 리브스/사진=티베트 하우스 인스타그램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즈는 키아누 리브스가 이번 콘서트 출연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했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으로, 이미 개봉한 '매트릭스 4', 내년 개봉 예정인 '존 윅 4'에 대한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도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아누 리브스는 중국계 혼혈 스타로,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려왔다. 친할머니가 중국계 하와이인으로 이에 리브스는 어린시절 중국식 문화를 접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중국계 정체성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언급도 했던 적이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키아누 리브스가 훌륭한 배우일뿐만 아니라 중국계이기 때문에 팬이었다"면서도 "그러나 티베트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이라면, 그를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겠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불교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아온 헐리우드 스타다. 그는 1993년 티베트 승려들에 관한 영화인 '리틀부다'에서 석가모니 역을 맡기도 했다. 대표작인 '매트릭스' 역시 깨달음과 해탈 등 불교적 세계관이 강하게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키아누 리브스는 2015년 방한 당시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다"라면서도 "불교의 윤회사상, 생명을 중시하는 사상 등은 나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결과를 생각해보게 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던 적 있다.
영화 '리틀부다'에서 석가모니 역을 맡았던 키아누 리브스/사진='리틀부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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