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잃었던 주린이…4년만에 '자산 4억' 불린 비결은?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22.01.26 06:00

[싱글파이어]는 2030 밀레니얼 세대 + 1인가구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일상을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경제·재테크·라이프스타일 채널입니다.


30대 초반에 애써 모은 종잣돈을 잘못 투자해 전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초보투자자가 있다. 투자 종목이 상장폐지되기 직전에 간신히 탈출했지만 이미 30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이 증발한 후였다.

그는 투자 실패에 좌절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시장을 떠나진 않았다. 작전주에 휘말려 낭비한 시간을 만회하고 제대로 된 가치투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끝에 4년여만에 자산을 1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불리는 데 성공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스스로 정한 투자 원칙을 지키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직장인 투자자 이석근씨(36)를 밀레니얼 경제·재테크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가 만났다. 그는 단기간 부자가 되는 '한방'을 노리기보다 오랜 기간 투자하며 자산을 꾸준히 불려나갈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예비 파이어족으로 소개한 그는 주식투자를 6년째 해오고 있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다가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는 커녕 평생 노동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생각이 그를 투자에 뛰어들게 한 이유였다.

같은 회사 과장님의 권유로 주식을 시작한 그는 '초심자의 행운' 덕에 나쁘지 않은 수익을 거뒀고 투자 실력이 쌓였다고 착각한 나머지 잘못된 투자에 뛰어들었다.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확실한 내부정보가 있다는 작전주에 겁없이 뛰어든 것.


그는 "가치투자를 이야기하던 과장님이 확실한 종목이라며 추천하니까 그런 줄 믿었다"며 "돈을 조금 넣었다가 주식이 크게 오르는 걸 보고난 후에 전재산 4000만원을 투자하게 됐고 나중에는 주가가 빠지는데도 매달 월급과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금까지 모조리 넣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전주에 휘말려 투자금의 대부분을 잃고난 후에야 정신이 들었다는 그는 절치부심 끝에 제대로 된 투자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출처도 불확실한 정보'가 아닌 '숫자'에 기반한 투자를 하기 위해 퀀트투자를 시작했고 자산이 조금씩 불어나자 가치투자에도 다시 도전했다.

그는 "지금은 2억원 중반의 자산을 주식으로 굴리면서 환율 리스크 방어를 위해 미국주식을 중심으로 기술주, 배당주, ETF 등에 고루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채, 중기채, 금, ETF에 분산투자하는 수동적 자산배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기에도 주식투자는 종전대로 이어가면서 현금 보유 비중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큰 돈을 빠르게 벌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잘못된 투자를 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꾸준히 공부하고 천천히 자산을 굴려간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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