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금액 중 절반가량이 쿠팡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미국 법인 쿠팡 Inc.이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함으로써 확보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결과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등에 따르면 쿠팡이 미국으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약 12억달러(1조4374억원)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 24억7400만달러(2조9640억원·도착 금액 기준) 중 48.5%에 달한다.
한국 쿠팡은 미국 법인 쿠팡 Inc.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쿠팡Inc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이를 쿠팡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4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쿠팡은 물류센터 건설, 인력 고용 등에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쿠팡은 확보한 자금으로 전북 완주, 경남 창원·김해, 충북 청주, 부산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해 로켓배송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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