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송 대표의 무공천 선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하지 않겠단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희숙·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는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구남구는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다섯 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 후보를 공모 중"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선 "현재 상승세인지 주춤한지를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2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어떤 분석이 가능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통합 내각과 관련해선 "차기 총리감으로 정치권 내에있는 몇 분, 청지권 바깥에 있는 몇 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물론 제가 당선된다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 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의석 수 3석의 정당으로 정권을 잡은 후 정계 개편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엔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변화와 새로움"이라며 "국회와 협력모델을 만들고 소통하겠다. 양당 후보가 당선되면 극단적인 대립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우클릭이 아니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지적에 "완전 반대 해석"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안 후보는 "저는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 반대는 친노동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찬성했고 저는 둘 다 반대 입장"이라고 재차 밝혔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홍준표 의원을 만난 것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일각의 시선에도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최 교수님이 정치를 하시지 않은 분 아닌가.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의 상견례,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는 것이고 꼭 국민의힘 의원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비해 강점이라 생각하는 점으론 도덕성과 가족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며 "저는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 본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정의하고, 이를 위해 '확실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그는 "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며 "야당후보중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교체'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최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야권 후보로 밀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밖에 △국민통합 내각의 구성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는 국정 패러다임의 전환 △진짜 광화문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 연금 3대 분야 등 강력한 개혁 △과학기술 선도 국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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