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림, 가슴 통증 방치하면 '이 질환' 키운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2.01.25 15:00

[논톡식(論Talk食)] 건강한 음식이야기를 논하다

자료사진=이미지게이트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잦은 속 쓰림과 가슴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성과에 대한 압박과 잦은 야근으로 인해 식사하지 않아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면서 명치 부위에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됐다.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신경성 위염 진단이 나왔다.

위염은 한 해 500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을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1369명을 대상으로 '현재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질병이 있는 직장인 중 23%가 '위염, 소화불량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잦은 속 쓰림과 가슴 통증을 경험하는 위장 질환은 위 점막에서 대부분 시작된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지속적인 약물, 위산,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으로 위벽의 균형이 깨지면 위 점막 손상과 함께 염증, 통증이 발생한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배달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패스트푸드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섭취하는 것도 이런 질환이 쉽게 나타나는 환경이다. 잦은 혼술이나 야식 후 바로 눕는 생활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자료사진=이미지게이트

위 건강을 위해선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장을 편하게 해주는 채소 섭취가 이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양배추, 무, 마, 연근, 매실, 차, 브로콜리 등은 소화기능을 돕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양배추의 경우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U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해준다. 다만 익혀먹기보다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 무는 단백질과 지방 분해 효소가 함유돼 있다. 마에는 끈끈한 점액질이 단백질과 소화 효소 흡수를 돕는 뮤신 성분이 있어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매실은 위장기능을 촉진해 배탈이나 소화불량 개선에 좋고,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브로콜리는 위장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등은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천연물 소재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함께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위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당귀, 천궁, 황기, 지황과 더불어 5대 기본 한방약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작약은 중추신경 억제 작용이 있어서 진정, 진통 작용을 돕고 위산분비 억제작용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건강 관리를 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적은 천연 성분인지, 식약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분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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