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다산네트웍스에서 임혜숙 장관을 비롯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 등 핵심 기업,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정부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오는 2027년 모바일 트래픽이 약 370EB(엑사바이트)로 작년 대비 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1EB는 1024PB(페타바이트), 104만8576TB(테라바이트)를 의미한다. 또 IoT(사물인터넷) 기기는 2025년 약 271억대로 작년 대비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0Gbps(기술적 최대값 기준)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용량은 1Tbps까지 필요하고, 10ms 수준인 속도는 실시간 반응이 가능한 0.1ms 수준으로 빨라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네트워크가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인프라)으로, 경제 안보적 관점에서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필수전략기술'이 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던 한국의 네트워크 경쟁력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5G 백본망, 6G, 위성·IoT, 양자통신 등 네트워크 전반의 첨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지상을 넘어 하늘과 바다에까지 촘촘한 네트워크 접근 환경을 조성하는 등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혁신 국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ETRI는 미래 미디어 서비스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험과 '6 자유도'(6Degrees of Freedom, 6 DoF)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5G진화(현재 5G와 앞으로 나올 6G의 중간단계 표준)', 6G 핵심 부품·장비, 종단간 초저지연 기술, 초공간 네트워크 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간주했다.
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메타버스의 본격적 확산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등의 신규 통신 서비스 영역 확장을, KT는 지능형 네트워크 진화와 양자암호 기반 네트워크 보안성 강화 및 위성망 연동 기반 연결성 확대를,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공간 확장과 고객 가치 기반의 서비스·품질확보·상생 등이 상호 연계·발전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5G 핵심 칩 개발을 내재화하고 독보적인 SW 역량을 갖추는 등 기술 선도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앞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개인의 일상과 각종 산업에서 국가 기간망인 네트워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임 장관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네트워크 경쟁력의 우위를 지속해서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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