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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2% 李 36.8% 安 10%-리얼미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0%로, 두자릿수에 '턱걸이' 했다. 안 후보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2.9%p 떨어졌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건 6주 만이다. 윤 후보 지지세가 회복되자 안 후보 상승세는 멈춘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 후보 1위는 불안한 우세로 평가됐다. 윤 후보가 흩어진 지지층을 회복해 나가자 이 후보의 '불안감'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번 선거 의미를 정권연장보다는 정권교체에 두는 여론이 50% 이상으로 나오는 점도 이 후보에게 불리한 구도다.
이에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은 '기득권 내려놓기'로 보일 수 있는 처방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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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죄송하다" 큰절…②"임명직 안한다"━
또 이 후보 측근으로 통하는 '7인회'는 이날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7인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부터 지원했던 전현직 의원이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을 중심으로 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기자회견에는 의원직을 상실한 이 전 의원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영진 의원은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이 후보와 7인회의 반성 메시지 모두 사실상 문재인정부 비판으로 향한 점이다.
7인회 성명 역시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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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우린 잘했나"…86그룹 용퇴론━
하지만 일단 공론화한 만큼 민주당내 인적쇄신론이 금세 확산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2012년에도 친문 핵심측근 인사들이 선대위 직책에서 모두 물러나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 등을 앞두고 내린 극약처방이다.
수면 아래 거론되던 586 용퇴론은 김종민 의원이 공론화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직 안하는 것만으로 되나. 이 정치 바꾸지 못할 거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 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썼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노(친노무현)이자 친문 인사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문제다? 맞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민주주의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 제대로 했나. 반대편과 싸워 이기기는 했지만, 반대편을 설득하고 승복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개혁 제안은 앞으로 이어서 올리겠다"고 썼다.
※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3046명 대상으로 유선 ARS 5%, 무선 ARS 75%, 무선전화면접 20%를 섞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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