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이라며" 코린이도 멘붕…비트코인 4000만원도 깨지나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2.01.24 15:04

3일 동안 1.8조 강제 청산…기술주와 동반 하락

중국의 강한 규제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2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상자산(암호화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4300만원을 밑돌았고 이더리움도 30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주 급락하며 주간 20%대 하락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3일 하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4450만원과 313만원까지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주 시작인 24일 다시 하락세다.

24일 오후 3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72% 하락한 430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3.45% 빠진 29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글래스(Coinglass)를 인용해 '마진콜'로 인해 지난 3일동안 15억달러(1조7902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추정했다. 마진콜은 현물 가격이 급락할 경우 추가 증거금을 내라는 요청으로 이에 응하지 못할 경우 투자 포지션을 강제 청산당한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7만 달러(약 8348만원)에 육박했으나 현재 반토막 난 상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분석에 따르면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가치도 비슷한 기간에 1조4000억 달러(약 1천670조원) 정도가 증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시행된 양적완화에 힘입어 가상화폐에 몰린 자금이 긴축 신호에 급격히 탈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웨드부시증권의 밥 피츠 시먼스 채권·원자재·주식대여 담당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봤지만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이 아닌 애플과 같은 기술주처럼 여겨지면서 기술주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가상자산 규제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가상화폐의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이 가상화폐 과세를 강화하는 흐름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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