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설 연휴 고향방문 자제…요양시설 접촉 면회 금지"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2.01.24 14:21

(상보)

김부겸 국무총리/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그동안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지 못한지도 벌써 만 2년"이라며 "정말 송구스럽습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히고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요청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에도 정부의 방역 대책에 따라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김 총리는 "우리는 매번 명절을 보내면서 전국적 이동과 만남이 얼마나 코로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고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들의 경우 그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며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추석만 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했던 일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며 "이웃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200배나 급증하기도 하고 역대 최고치의 확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울 정도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전파력은 두세 배에 달한다"며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했다.


김 총리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관리하기 위해 연휴 기간동안 고향 방문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는 만큼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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