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녹취록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불쾌감을 표했는데 후보가 어떻게 다가갈 것이냐'는 물음에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며 "녹취록에 의해서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에게는 저도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배우자의 사적 통화내용을 공개한 MBC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 안 하겠다고 해놓고 뉴스를 통해 막 공개하고 참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유튜브 채널 직원과 개인적으로 나눈 7시간43분 분량의 통화 녹취에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등이 굿을 했다는 언급이 담겼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홍 의원은 자신의 2030 세대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려는지 참 무섭다.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무속 의혹과 함께 부적절한 미투 관련 발언 등 일련의 논란에 김씨가 직접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설 명절을 전후해 김씨가 공개 석상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예상한다. 김씨의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이다. 장소는 스튜디오"라며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모습을 올렸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저는 남편이지만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없고 사진이 프로필 사진인지 신문에 뭐가 났다고 하는데 그것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를 마치고 김씨의 공식 활동 계획에 "확정적이지 않아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다"며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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