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약, 오늘부터 투약대상 65세→60세 이상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2.01.22 06:00

쓴맛 호소엔 "제약사 확인 중"

14일 서울의 한 약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2일부터 코로나19(COVID-19) 먹는 치료제(화이자사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요양병원,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에서도 먹는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진다. 투약 대상과 처방 의료기관 범위가 동시에 넓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부터 20일 오후 6시30분까지 먹는 치료제는 총 109명 확진자에 투약됐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3만1000명분을 확보했다. 이중 3주간 하루 1000여명에 처방할 수 있는 물량인 2만1000명분이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다. 중대본은 "도입 초기인 데다 투약 대상군인 고령층의 예방접종률이 높아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22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투약대상 연령이 낮아진다. 투약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약대상은 지금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오늘 60세 이상 환자가 574명 나왔다"며 "늘린 범위인 60~64세가 이중 194명 포함돼있다. 한 3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투약대상 기관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먹는 치료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에 한해 처방됐다. 그러나 이달 20일 노인요양시설, 22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졌다. 이중 노인요양시설은 관리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한 후 담당약국에서 조제하고 약국이나 지자체가 약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어 29일에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233개소)에 대한 먹는 치료제 공급이 추진된다.

먹는 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담당약국도 현행 280개에서 1월 말 460개로 확대한다. 시·군·구 1∼2개소 있는 담당약국을 3~4개소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의료진 편의를 위해 시스템 확충, 처방 기준 안내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의료진이 대상자의 투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진료 지원 시스템'에 진료 이력과 신(腎)기능 정보 등을 추가했다. 대한신장학회, 대한간학회 등 관련 학회 의견을 참고해 신(腎)기능 저하, 간(肝)질환 환자에 대한 투약 판단기준도 마련했다.

처방 대상자가 작성하는 '건강상태 자가점검표'도 필수적인 요소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방향성은 환자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의료진에 말하고 의료진도 활용 가능한 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것"이라며 "신장, 간질환 등의 확인, 병용금기 약물에 대해선 DUR 시스템을 활용해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환자들 사이에서 복용 후 입안에서 장시간 '쓴 맛'이 느껴진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곽진 팀장은 "팍스로비드는 사용되기 시작한 상황으로 복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쓴 맛이 느껴진다는 호소에 대해선 제약사를 통해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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