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병원 차려주자" 지지자 호응에…조국 "철회해달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2.01.21 15:23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를 위해 병원을 지어주자는 일부 지지자들의 온라인 활동에 "제안을 철회해 달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이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됐다.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측에 큰 부담이 됐던 모양"이라고 썼다. 이어 "이후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리고 몇몇 언론이 '조국 병원' 운운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제안하신 분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런 제안은 철회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가지 송사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위기


조민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이달엔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에 잇따라 지원했으나 모두 합격하지 못했다.

명지병원은 2명을 뽑는 자리에 조씨 포함 2명이 지원, 경쟁률은 1:1이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조씨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상대 응급의학과도 해당 학과 지원자는 조씨 한 명이었으나 불합격했다. 병원 측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8일 조 전 장관 지지자 모임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조국의 딸이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 선발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되고 있다"며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의 주주가 되자. 가칭 '촛불 종합병원 설립안'"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의료협동조합이나 의료법인 의료재단 형태로 운영하면 된다"라며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다.



"송사 치르는 중…캄캄한 터널"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러나 부산대 의전원은 조씨에 대해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입학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는 조씨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조씨가 취소 처분에 불복, 법적 대응에 나서면 법원 판결까지는 의사 자격이 유지된다. 이와 관련 부산대는 지난 20일 조씨 의전원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을 위한 청문회를 비공개 진행했다.

앞서 명지병원의 경우 조씨 성적이 나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제 딸이 명지병원 레지던트에 떨어진 이유가 인턴시험에 과락(40% 이하 득점)해서라는 허위사실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자들이 매우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 딸은 100문제 중 72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허위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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