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계획을 공시했다. 신설되는 세아베스틸지주(가칭)는 투자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그 산하로 특수강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세아베스틸이 들어가게 되는 구조다. 세아베스틸은 전날 13.83%가 떨어졌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이후 세아창원특수강에 대한 가치 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며 "과거 포스코특수강이었던 세아창원특수강은 2015년 세아베스틸로 인수된 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액이 2016년 9140억원에서 2020년 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2022년에는 1조4000억~1조50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2008년 금융위기 때 받았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3.7배를 적용할 경우의 EV는 7350억원이 된다"며 "세아베스틸의 시가총액 5361억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할 발표후 주가가 13.8% 떨어졌지만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온 세아베스틸이 이번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 배당 확대와 같은 카드를 꺼낼 경우 단기적인 주가 반등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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