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진짜 열받는다…제설작업 나오니 남자뿐이더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1.20 11:34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던 지난 19일, 제설 작업을 하러 나갔던 한 남성 공무원이 현장에는 남자밖에 없었다며 남성 공무원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진짜 열받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부서에서 차출돼 현장으로 갔다. A씨는 현장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제설 작업에 나온 인원이 모두 남자여서다.

A씨는 "구청 직원 남녀 성비를 보면 4:6으로 여자가 더 많다. 그런데 나온 건 전부 남자더라. 단 한 명의 여자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윗 사람도 문제다. '남자가 나가야지'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꿈쩍도 안 한다"며 "작업을 마치고 들어오니 (여직원이) 따듯한 커피 마시면서 못 본척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은 지난해에도 빈번하게 올라 왔다. 지난해 12월 26일에도 한 익명 커뮤니티에 "공무원인데 (제설작업 할 때) 남자만 삽 들고 여자는 염화칼슘 뿌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우리과 2명 빼고 다 여자다. 제설? 당연히 남자만 한다"며 "며칠 전 눈 엄청 왔고 팀장이 제설하러 가자고 말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옆자리 여자 직원은 모니터만 쳐다보고 꼼짝도 안 하고 커피만 젓더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의 직업은 공무원으로 표시돼 있다.

A씨는 제설작업 차별 외에 2020년부터 지자체 별로 확대하고 있는 '남녀 통합 당직'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당직도 남녀 비율을 맞추자고 호소해 겨우 바뀌었는데 여자 직원들이 '당직근무 담당 기간제'를 뽑자고 난리를 쳐 6개월 만에 직원을 따로 뽑았다"며 "공무원부터 차별받는 나라꼴이 유머 자체"라고 비판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난게 죄인가 보다", "우리 여직원들은 고생했다고 커피 챙겨주던데 다르네", "당직근무 기간제 그런 거도 있냐. 세금 살살 녹는다", "난 이래서 더더욱 여성징병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OO구청은 소셜미디어 보니 여자 공무원도 같이 하던데", "여자 당연히 나가지. 거기가 특이한 케이스인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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