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 나스닥 "조정장 진입"...테슬라 3%↓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1.20 06:54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9.82포인트(0.96%) 내린 3만5028.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35포인트(0.97%) 내린 453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6.64포인트(1.15%) 내린 1만4340.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10.7%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움직였다. 이날 1.876%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9%를 돌파하며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꿔 1.85%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나스닥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영역으로 들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들어 나스닥은 8% 하락하며 S&P500이나 다우지수보다 훨씬 큰 하락폭을 보였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기술주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크레셋 캐피탈의 잭 에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금융환경 긴축이 연준이 지난 기간동안 지속해 왔던 것을 사실상 없애는 효과를 내면서 밸류에이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오라눔 애셋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전략 헤드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사실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모든 것이며, 얼마나 중앙은행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지에 대한 것"아라며 "분명히 현재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테슬라는 3.39% 하락했고, 리비안도 5.14% 하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2.11%, 3.23%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도 1.65%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월가의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0.38%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도 4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가는 1.82% 올랐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월가의 기대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36% 상승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마레이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기업들의 투입 비용에 대해 걱정하게 만들었다"며 "P&G는 마진이 양호했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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