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슈, 4년만에 사과 "빚 갚으려 반찬가게·식당서 일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1.19 16:05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왼쪽), 슈 인스타그램(오른쪽)

수억원대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4년 만에 사과했다.

슈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적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냈다.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지인의 꾐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해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슈는 당시 개인 회생을 신청할 생각도 해봤지만, 채무 변제를 위해 4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채무로 인해 제 건물 세입자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보신 상황이었다"며 "채무 변제를 위해 반찬가게에서도 일해 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하여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하루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슈는 S.E.S.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줬다"며 "이 자리를 빌려 바다 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슈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슈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4000만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2019년 5월 피소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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