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는 7% 가까이 급락했고, 대형 금융주들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소식에 주가가 26%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3.34포인트(1.51%) 내린 3만5368.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5.74포인트(1.84%) 내린 4577.1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86.86포인트(2.60%) 내린 1만4506.90으로 장을 마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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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가파른 상승…2년물 1% 돌파━
단기차입 금리의 척도 역할을 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움직임에 따라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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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부담에 실적 부진'…골드만삭스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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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82조원에 인수 '역사상 최대규모'━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65.39달러 대비 45% 할증한 금액이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6년 링크드인 인수 당시 투입한 금액(262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이어 "우리는 플레이어와 창작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및 클라우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필 스펜서 CEO는 "전세계 플레이어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좋아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게임을 자신들이 바라는 곳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틱 CEO는 "액티비전의 세계적 수준의 능력과 특별한 게임들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배급망, 야심찬 비전, 게임에 대한 헌신과 결합하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 지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후에도 코틱 CEO는 액티비전의 수장으로 남는다.
에버코어ISI의 커크 마테른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규제당국의 승인과 액티비전과 엑스막스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분야 강화와 애저 등 다른 사업분야의 성장 스토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여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와 마인크래프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인수 소식에 나스닥시장에서 액티비전 주가는 전날보다 16.92달러(25.88%) 급등한 82.31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4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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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일제 하락, 여행주·백신주도 약세━
엔비디아가 3.86%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89%, 1.82%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4.15%, 2.84% 내렸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50%, 1.99% 하락했다.
퀄컴과 인텔은 각각 5.21%. 1.69% 하락했고, AMD는 3.62% 내렸다.
여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1.92%, 3.20%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4.23%, 4.45% 하락했다.
백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모더나가 8.86% 하락한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1.53%, 13.66% 하락했다.
반면 디즈니와 캐터필러는 각각 0.21%, 0.40% 상승 마감했고, 룰루레몬은 1.07%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2.74달러(3.27%) 오른 86.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8분 기준 배럴당 2.15달러(2.49%) 오른 88.6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10달러(0.17%) 내린 18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1% 오른 95.7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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