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에 따라 연초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내 CVC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CVC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그룹 전방위적으로 공격적인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이 투자전문 CV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CVC 설립이 마무리되면 그룹 내 투자사는 GS비욘드, GS퓨처스, GS벤처스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GS건설 산하로 만들어지는 신생 CVC는 주로 대기업과 전략적인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영역을 건설·부동산 등 '프롭테크' 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팜·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까지 투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처럼 주로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CVC 설립과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초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지주회사 직속 CVC인 GS벤처스를 설립했다. GS벤처스는 바이오·에너지·기후변화 대응·유통·자원순환 등 5개 분야 관련 국내 투자를 담당한다.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마치고 이르면 5월께부터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2020년에는 해외 투자법인인 GS비욘드와 GS퓨처스를 미국 현지에 세웠다. GS벤처스가 국내 투자를 맡는다면 이 두 곳은 해외 투자를 담당한다. GS퓨쳐스와 GS비욘드는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 해외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성장성이 큰 기업을 우선 발굴해 투자와 나아가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GS리테일도 투자업계 '큰손'으로 유명하다. 이달 초 식음료 스타트업인 쿠캣을 550억원에 인수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만 요기요(3000억원), 카카오모빌리티(650억원), 매쉬코리아(508억원), 펫프렌즈(325억원) 등 13개 기업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합병 이전 GS홈쇼핑을 통해 2011년부터 80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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