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 우주항공테마,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새로운 테마 ETF를 내놓는 등 ETF 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 상장과 앞으로 ETF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희토류와 전략자원은 전기차의 구동모터와 2차전지, 풍력발전 터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GPS시스템 등 첨단 산업과 미래산업에 핵심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희토류는 학술적으로 17개 원소를 총칭하고 전략자원(Strategic metals)은 102가지 원소 중 희토류 17개를 제외한 희소금속을 뜻한다. 컴퓨터, 전기차, IT(정보기술) 기기 등에 주료 사용된다. 산업 수요는 높지만 부존량이 적고, 채굴, 정제 등 가공이 어렵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풍력발전소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광물이 필요하다"며 "희토류는 신성장·친환경 관련 자원인 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광물이 소모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의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천연가스발전소에 비해 9배 광물 필요하다. 2050년에는 현재보다 평균 6배 많은 광물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선보인 ETF는 희토류·전략자원을 생산(채굴)·정제·재활용하는 글로벌기업 주요 20개 기업에 투자한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MVIS Gla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다. 세계 최대의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미국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된 희토류 생산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코발트 전문기업 화우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Ganfeng Lithium) 등이 담겨있다.
기초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성과는 3개월 12.79%, 1년 82.78%에 달한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는 2010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10년 넘게 운용 중이다. 이 ETF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투자상품으로 운용규모는 1월 12일 기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만 3억2200만달러(약 3824억원)에서 10억달러(약 1조1878억원)으로 3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번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ETF 사업 강화를 계획한 뒤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화자산운용은 ETF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ETF사업본부를 별도 본부로 신설 조직하고 미국 MVIS와 전략적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ETF를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 상장일을 결정되지 않았지만 MVIS에서 지수를 산출해 만든 해외 주식형 그린에너지 ETF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 테마형 ETF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ETF를 지속 상장시킬 것"이라며 "우주항공테마,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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