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진행중인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을 참관하고, 이곳에 마련된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상품전엔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48개사와 삼성전자·현대기아차가 참여했다. 중동·서남아·중앙아시아 등 두바이 인근 지역의 해외 바이어(약 300개사)들이 방문·참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에 관심을 보였다. 임형중 현대자동차 상무는 넥쏘 수소전기차를 소개하며 "아시아 중동 지역 고객들은 기술적 관점에서 체험을 하고 싶어한다"며 "수소차 충전설비 구축, 수소트럭, 수소버스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충전속도를 높이는 시스템도 함께 만들어 가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현대차에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중동 국가들의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가 정착되면 본격적으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자동차 강국인데 그 위상에 비해서 전기차 보급이 적어 실망스러웠다"며 "몇년새 현대차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 정말 수고 많으시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문 대통령에게 "중동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50만대나 됐다"며 "전기차에 대한 세제혜택이 주어지면서 전기차도 1400대 팔았다.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삼성의 기술력을 칭찬했다. 이성현 삼성전자 상무(삼성전자 중동법인장)가 문 대통령에게 대형 OLED 화면을 보여주며 "이렇게 크게 만들었지만 화질이 굉장히 좋다. 중동에 전략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또 새롭게 출시된 빔프로젝터를 소개하며 "CES에서도 획기적으로 평가받은 제품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제품을 들고 살펴보며 "삼성이야 여러가지 혁신이 가능한 기업이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헬스 커넥트' 부스에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살펴봤다. 임동석 헬스 커넥트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병원에 가지 않고 어디서나 맥박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지금 두바이 있는데 서울대병원으로 지금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다. 대통령님이 오셔서 제가 굉장히 떨리는데 맥박 센서가 많이 올라갔다"고 말하면서 서울대병원 주치의와 연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심박수가 높은 편인가?"라고 물었고 영상에 등장한 서울대 주치의가 "맥박수 빨라져서 분당 110회 된다"며 "매우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가 직접 대면해서 보는 것하고 ICT를 이용해 원격으로 전단하는 것 하고 질적인 차이가 있냐?"고 묻자 서울대병원 주치의 "질적 차이는 어느 정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재외국민들까지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오지나 도서지방이나 선박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도 다 적용할 수 있냐?"고 질문하자 임 대표는 "그렇다. 그런 분들에게도 가능하다"며 "전세계 어디를 가도 데이터가 모여서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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