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센터 소장 27% 물갈이…K-농업 '젊어진다'

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 2022.01.17 14:43

농촌진흥청, 우즈베키스탄·필리핀·캄보디아·알제리·세네갈·에티오피아 등 6개국 대상

전 세계 22개국에서 운영중인 농촌진흥청 KOPIA센터는 개발도상국 현지 여건에 맞는 맞춤형 농업기술지원으로 농업분야 글로벌 협력 대표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 퇴직 연구자들 중에서 선발해 오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소장 자격이 농업기술 분야 10년 이상 또는 박사취득후 5년 이상 경력자 대상으로 대폭 확대된다. 올 해 신년사를 통해 "K-농업기술을 세계속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힌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농촌진흥청은 해외 22개국에 파견돼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실증·보급하고 있는 KOPIA센터 소장중 필리핀, 캄보디아, 알제리, 에티오피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소장을 새로 공개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자격은 농업기술 분야 10년 이상 또는 박사취득 후 농업분야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전까지는 KOPIA센터 소장 지원자 대부분이 농진청 또는 소속 연구기관 퇴직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현업에서 활동중인 연구자 등 민간분야 경력자들을 적극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공모절차를 통해 선발된 소장들은 3월까지 현지에 부임하게 된다.

KOPIA센터 소장에게는 월급 240만원, 재외근무수당 월 3000달러, 주택지원비 월 1500달러 등이 지급된다.

KOPIA센터 소장은 해당 국가에서 국제협력 및 해외농업기술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재국에 대한 농업기술지원 협력사업을 발굴·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연구원, 연수생의 연수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도 책임진다.


농진청 기술협력국 관계자는 "KOPIA센터 소장은 주재국과 농업기술 협력 증진은 물론 국내 농산업체 해외진출 여건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국회 등으로부터 KOPIA센터 소장의 고령화 등이 지적돼 온 만큼 공모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KOPIA 사업은 한국의 발전된 농업기술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과 함께 현지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과학자와 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시작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22개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해당 국가의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여 나가겠다"며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농업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에서 KOPIA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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