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안 받겠다" 목동 학원장...명의도용에 전화폭탄까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2.01.17 13:55
/출처=A씨 인스타그램 캡처
군 장병에게 조롱성 위문편지를 보낸 학교의 학생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목동의 한 대형학원 원장 A씨가 명의도용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7일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다른 사람이 제 명의로 웨딩업체를 예약하고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학원 운영을 위해 블로그에 올려놓은 이름과 전화번호가 도용된 것 같다"고 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최근 며칠간 대부업체의 대출상담과 웨딩업체의 예약들이 줄을 이었다. A씨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대부업체로부터 대출 상담 신청이 등록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 진명여고 관련 게시글을 올린 이후 이같은 명의도용 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중으로 변호인과 고소를 진행해 가해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목동 진명여자고등학교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원하고있는 진명여고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처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업무 방해를 종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A씨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전화번호가 있던데 학생 수업할 저녁에 3분에 한 번씩 전화하자"며 "꼭 안심번호를 쓰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A씨를 보니 키는 난쟁이만하고 몸매는 뚱뚱하고 얼굴은 대두에 붕어처럼 생겼다"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밤낮 할 것 없이 발신번호 제한 표시로 전화가 걸려온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유로운 토론도 좋고 저에 대한 비판과 비난도 허용하지만 선을 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 진명여고 학생은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에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2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깐 열심히 하세요' 등을 적었다.

해당 위문편지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딱 이 만큼이라는 것', '저 따위로 쓸거면 보내질 말아라'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선생님도 한번 검수한 모양인데 저걸 보고도 그냥 발송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A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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