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장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두바이 엑스포장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부산엑스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의 날은 참가국별로 열리는 국가의 날 행사다.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린 한국의 날 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 양국 대표 공식 연설, 문화공연, 문 대통령·UAE 총리 양자 회담, 한국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날 행사 공식 연설을 통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하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의 날' 행사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양자 회담도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UAE 건국 50주년과 두바이 엑스포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엑스포를 비롯해 기후·환경, 국방·방산, 보건·의료, 수소, 건설·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그간 유치해 온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대신 33차 총회(COP33)를 유치하기로 하고, UAE의 COP28 유치를 지지하기로 한 바 있다. COP28 유치전에서 한국의 지지를 얻어낸 UAE는 한국의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추진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을 주제로 열린 한국관은 외관에 LED 조명이 달린 1597개 스핀큐브를 설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이미지로 한국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미래의 한국을 체험하도록 한 증강현실 콘텐츠, 한국의 문화를 세로 몰입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버티컬 시네마 등도 한국관의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한국관에서 '모두가 연결되는 거대한 움직임'(Massive Vibe)을 주제로 한 상설공연팀의 무대를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공연은 '별주부전'을 활용해 한국의 흥과 멋, 풍류를 역동적이고 독창적으로 구성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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