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CB인사이트가 발간한 'State Of Venture 2021'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6210억달러(약 738조원)에 달했다. 2020년 2940억달러(약 350조원) 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투자액 규모로 보면 6210억달러 중 미국 스타트업이 절반 정도인 3110억달러(약 369조원)를 유치했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1050억달러(약 125조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투자 건수로는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들이 36%를 차지하며 미국(35%)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020년 8803건에서 42% 증가한 1만2485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88개로 절반을 넘었고 △중국 170개 △인도 55개 △영국 37개 △독일 25개 △이스라엘 21개 △프랑스 20개 △캐나다 16개 △브라질 15개 △싱가포르 12개 △한국 11개다.
스타트업이 1회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 라운드(mega-round)는 1556건에 달했다. 2016년 235건, 2017년 349건, 2018년 484건, 2019년 496건, 2020년 630건 등 소폭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었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싯 사례도 지난해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2020년 6833건에서 지난해 1만792건으로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공개(IPO)는 647건에서 950건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36건에서 125건으로 증가했다.
CB인사이트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은 1999~2000년의 닷컴 붕괴와 비교할 것이다. 물론 자금조달이 조금 후퇴할 수 있지만 벤처투자 시장은 앞으로도 크고 빠르게 성장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보다 아시아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기술혁신은 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인도, 중국 등 모든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의료부터 소매업까지 디지털 전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이 없다.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