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맛집을 대기없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가 주인공.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다양한 경험을 찾는 '미식 소비'가 늘면서 캐치테이블의 최근 월간 예약금액은 170억원을 넘어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의 지난해 12월 순이용자수(MAU)는 128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예약건수는 80만건, 예약금액은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예약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2020년 9월 이후 순이용자 수는 70배, 예약건수는 60배, 예약금액은 약 500배가 증가한 수치다.
캐치테이블 측은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오프라인 만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경험을 원하는 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예약이 어려운 인기 맛집도 모바일 앱에서 날짜, 시간, 인원에 따라 실시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과감하게 비용을 지불하는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합성어)를 중심으로 미식 경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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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점 매장은 월 100여개 안팎이다. 초기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규 매장들은 캐치테이블 입점 후 협업 프로모션 등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난다는 설명이다. 붓처스컷(도산점)은 개점 이후 일주일만에 캐치테이블 예약으로 1억4000만원 매출이 발생했다. 심퍼티쿠시(가로수길점)과 쵸이닷, 육지는 예약이 2~3배 이상 늘었다.
선호하는 취향이 뚜렷한 MZ세대에게 맞춤한 서비스도 캐치테이블의 강점으로 꼽힌다. 예약이 마감된 식당에서 취소로 발생한 빈자리를 알려주거나 당장 예약이 가능한 맛집 추천, 아이·노인·반려동물 등 동행 맞춤 등 예약 기능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을 추천받을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자신의 미식 경험을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미식 히스토리 관리 기능 등 소통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기능도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캐치테이블 측은 "올해는 단순 예약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캐치테이블 이용자들간 소통 기능을 강화해 미식 관련 종합 커뮤니티로 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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