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과창판 ETF 4종, 첫날 승자는 한투운용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2.01.13 16:20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했다. 이들 ETF가 모두 같은 지수를 추종하면서 상품별 차이점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인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가 과창판 시장 대표지수인 'STAR 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이날 거래소에 상장했다.

과창판은 중국 내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2019년 7월 22일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적으로 개설된 증권시장이다. 기존 중국 본토, 홍콩 대표지수와 비교해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신소재 등 사업 비중이 높다.

'STAR 50 지수'는 과창판 상장기업 중 유동성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지수다. 중국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SMIC, 태양광발전 모듈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 TRINA SOLAR,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체 KINGSOFT 등이 대표적이다.

상장 첫날 성적을 살펴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과창판STAR50'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시초가 대비 40원(0.40%) 상승한 9965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5,480원 ▼15 -0.27%)'는 1.1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5,280원 ▼130 -2.40%)'은 2.60% 하락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5,220원 ▼110 -2.06%)'은 0.05% 빠져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은 이날 상장한 과창판 ETF 상품 중 유일하게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주식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실물주식형 상품이다. 실제 주식을 담지 않고 증권사와의 스왑 계약을 통해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합성형 상품과의 차별점이다.


실물형은 포트폴리오 내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누릴 수 있고 스왑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환 노출형으로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 ETF의 총보수는 0.50%다.

한국 외 3종은 모두 합성 ETF다. 이 중 삼성과 미래의 상품은 기초지수인 STAR50 지수를 상관계수 0.9 이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시장 평균 성장에 맞춰 안정적 수익률을 낸다. 총보수도 각각 0.09%로 저렴한 편이다.

신한 ETF는 합성형이지만 4개 상품 중 유일하게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운용자산의 70%를 STAR50 종목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중국육성산업 테마 주식과 ETF에 투자한다. 총 보수는 0.55%다.

합성 ETF는 거래 상대방과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이용해 상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비용으로 인해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사이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창판에서는 차세대 IT기업과 바이오 및 신소재, 친환경 등 중국의 혁신기업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며 "각 ETF마다 운용전략과 구성방식에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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