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은행株 힘 받는 은행 ETF…운용사별 장단점 따져보니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2.01.13 05:01
은행 ETF 비교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미국발 긴축 리스크가 가시화하면서 금리 인상 대표적 수혜주인 은행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국내 은행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6.36% 상승했다. 이 지수는 KB금융,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주 9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에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 전환 의사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달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이전에 예고한 6월보다 빠른 올해 3월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RX 은행지수를 추종하는 은행 ETF도 덩달아 강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행'은 올해 들어 5.82% 올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도 5.96% 상승을 기록했다. 12일 장중 각각 8000원, 837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은행 ETF 모두 한국거래소의 KRX 은행지수를 추종하고 출시일도 2006년 6월로 비슷하지만 순자산총액, 보수, 분배금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시장점유율에서는 KODEX 은행 ETF가 압도적이다.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1일 기준 3036억원이다. TIGER 은행 ETF는 146억원 수준이다. 총보수도 KODEX 은행은 0.30%로 0.46%인 TIGER 은행보다 낮다.

다만 TIGER 은행은 분배금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이들 은행 ETF는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과 회계기간 종료일을 분배금 지급일로 삼고 있다. 통상 4월말 지급된다.

지난해 연간 분배금은 TIGER 은행이 275원, KODEX 은행이 260원이다. KODEX 은행은 중간배당이 없이 1년에 1번 배당하는 반면 TIGER 은행은 비정기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작년에는 1월, 4월, 10월 등 세 차례 분배금이 지급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정책금리 인상을 더 빠르게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뒤이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조기 양적긴축(QT) 가능성도 부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유럽 은행이 금리 모멘텀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분위기 속 국내 은행주도 초과상승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설령 절대적인 주가 상승 폭이 크지 못하더라도 시장대비 초과상승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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