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청와대 참모진에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건물 붕괴와 대형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로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진과 관계부처를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에 있던 근로자 6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지상에 있던 1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또 같은 날 오후 공군은 수원기지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가 오후 1시44경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기수가 급강하 하면서 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앞서 지난 6일엔 오전 8시쯤 경기 평택시 팸스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날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되는 노동이사제는 우리 사회의 경영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므로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기관부터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가입의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정당법 개정을 매우 환영하며, 더 나아가 청소년 정치 참여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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