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생산도약…삼진제약 '리빌딩' 마지막 단추 채운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2.01.12 13:50
삼진제약이 오송공장 증설을 하반기 마무리하는데 이를 통해 회사 체질개선 작업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마곡연구센터를 준공한 삼진제약은 의약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 추진에 나선 상태. 연구·개발(R&D)과 사업 다각화에 이어 생산 능력 확대까지 체질개선을 위한 3대 축이 연내 갖춰지는 셈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해 5월 착공한 오송공장 증설 작업을 올해 하반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680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인 증설을 통해 삼진제약은 오송공장에 주사제동을 신규 구축하고, 원료의약품(API) 생산시설을 증축하게 된다. 주사제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각각 지어진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올해 추석무렵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 진척 속도에 따라 2분기 직후 완공도 가시권이다.

삼진제약은 증축이 마무리되면 기존 공장 대비 생산 능력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분석기술(PAT)을 도입해 제조시간 단축과 제조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증설은 회사 체질개선 작업 중 마지막 단추다. 지난해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 마곡연구센터를 준공했다. 신약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함께 확장 이전했다. 마곡연구센터는 새로운 신약연구과제 기획 및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 수립,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신약 관련 특허 관리 업무 등 R&D 전반을 맡고있다. R&D 콘트롤타워를 구축한 셈이다.


사업 다각화 작업도 진행중이다. 컨슈머헬스본부를 신설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해 웨어러블 심전도기 'S-Patch'를 출시했다. 삼진제약의 전문의약품 의존도는 80%에 육박한다. 다각화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같은 체질개선 작업 중 특히 오송공장 증설과 마곡연구센터는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오송공장은 증설을 통해 완제 의약품은 물론 신약 임상 원료의약품도 동시에 제조할 수 있게 돼서다. 생산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R&D가 가능해진다. 삼진제약의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신약후보물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신속심사, 임상비용 세금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등의 혜택을 부여받았다.

업계에서는 체질개선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질 올해 실적도 도약할지 주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중인 주력 의약품의 원료가 증축을 통해 합리화된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 제품 시장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며 "증축 공장의 본격 가동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진제약 올해 매출액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2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549억원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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