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군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위문편지를 받았는데 올려달라고 해서 올린다"며 해당 편지를 공개했다.
모 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여고생은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라며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며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세요"라고 했다.
여고생은"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라고 쓴 부분을 두 줄로 지운 뒤 "지우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했다.
A씨는 "대부분 다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 받았는데 혼자 저런 편지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며 "차라리 쓰질 말지 너무한다"고 했다.
위문편지를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딱 이 만큼이라는 것', '저 따위로 쓸거면 보내질 말아라'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선생님도 한번 검수한 모양인데 저걸 보고도 그냥 발송했다니 안 믿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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