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본 정용진… 라면·김택진 회장 사진으로 '멸공' 수습?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2.01.11 16:14

하림 장인라면 얼큰한맛 사진 올린 뒤 '매움' 글 게시… 일상 내용으로 멸공 논란 진화 나선듯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멸공' 논란을 일으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코'(코로나 박멸)라며 오뚜기 순후추라면 사진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하림의 더미식 장인라면 사진과 함께 '매움'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택진 NC소프트 회장과 찍은 일상 사진도 공개하며 멸공 논란을 진화하는 모양새다.

11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하림의 장인라면 얼큰한맛을 조리한 사진과 함께 'ㅇㄸ으로 #하림 #미식 #장인라면 먹음 #매움'이란 글을 올렸다.

전날 '오늘 ㅇㄸ으로 오뚜기 #순후추라면 먹음 매운거 못먹는 나로서는 강추임 #코로나박멸 #멸코'라는 글과 오뚜기의 순후추라면 사진을 올린 뒤 또 라면 사진을 올린 것이다. 정 부회장이 올린 글에서 'ㅇㄸ'은 아침(아띰)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오뚜기 순후추라면 사진을 올릴 때는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코를 적었는데, 이날 하림의 장인라면 사진에는 맵다는 내용만 적었다. 장인라면 글을 올리기 약 1시간 전에는 김택진 회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택진이형 #용지니어스 키친 방문하셨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그가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재했고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비판했고,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과 함께 해시태그로 '달걀, 파, 멸치, 콩'을 공개하자 파장이 커졌다.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NO재팬' 포스터를 본떠 만든 'NO정용진' 포스터 게시물이 퍼지고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거론되자 정 부회장은 11일 NO정용진 포스터 사진과 더불어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란 글을 올린 뒤 멸공 관련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2시간여 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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