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고든 램지 햄버거, 팔수록 손해라는데…유튜버들 평가는?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2.01.11 11:21
'고든 램지 버거'의 14만원짜리 '1966 버거'를 리뷰하고 있는 유튜브 '승우아빠'의 목진화 셰프/사진=유튜브 캡처
햄버거가 3만원대, 최고급은 14만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지난 7일 문을 연 '고든 램지 버거'의 메뉴 가격이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셰프인 고든 램지가 선보인 하이앤드 햄버거. 이곳에서 햄버거를 먹으려면 최소 2만7000원에서 최대 14만원을 써야 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는 3만1000원이다.

최근 이곳에서 햄버거를 맛본 파워 유튜버들의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격 14만원의 '1966 버거'를 먹어보고 올린 리뷰가 눈길을 끈다. 1++ 한우패티와 1++ 살치살이 들어있는 이 메뉴는 '햄버거'라기 보다 '스테이크'에 가깝다는 평가다.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구독자 156만명)를 운영하는 목진화 셰프는 최근 VIP로 초대받아 '고든 램지 버거'를 방문한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14만원짜리 '1966 버거'를 비롯해 이곳의 대표 메뉴들을 골고루 맛봤다.

목 셰프는 '1966 버거'에 대해 "안에 들어가 있는 고기가 투플러스(1++) 한우여서 고기값부터 한 7만원 들어간거 같다"고 밝혔다. "14만원짜리 버거는 팔 수록 손해인 느낌"이라는 식당 총괄 디렉터의 말도 전했다.

목 셰프는 이 햄버거에 고급 한우를 쓴 사실을 강조하며 "오히려 14만원짜리 버거가 가성비가 제일 괜찮더라. 가성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일 인상적인 것은 '헬스키친 버거'"라며 "'1966 버거'의 감칠맛이 너무 세다. 맛 차이가 심해 나머지 버거는 맛이 다 죽었다. 그 와중에 '헬스키친 버거'는 밸런스가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민경장군'(구독자 29만명)을 운영하는 개그우먼 김민경은 지난 7일 '고든 램지 버거'를 방문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가오픈 기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한, '내돈내산' 영상이라고 밝혔다. 예능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미식가의 면모를 보여온 김민경은 "햄버거를 14만원 주고 먹는다는 건 쉽지 않다"며 '1966 버거' 등 이곳의 대표 메뉴들을 골고루 시켰다.
'고든 램지 버거'의 14만원짜리 '1966 버거'를 리뷰하고 있는 유튜브 '민경장군'의 개그우먼 김민경/사진=유튜브 캡처
김민경은 '1966 버거'에 대해 "살치살이 올라와 있어 육즙이 장난이 아니다. 한우집에 온 거 같다. 맛있게 잘 구워준 한우를 먹는 느낌"이라며 "햄버거가 아니라 요리같은 느낌이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와서 스테이크를 먹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천 메뉴는 목진화 셰프와 마찬가지로 '헬스키친 버거'였다. 김민경은 "'1966 버거'는 고급스럽고 너무 좋은데 14만원이다. 그 돈이면 고깃집가서 고기를 먹는다"며 "'헬스키친 버거'가 제일 수제버거스러운 느낌이다. '1966 버거'는 정말 한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분이라면 드시라"고 말했다.

고기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온 '육식맨'(유튜브 구독자 75만명)은 여타 3만원대 메뉴들에 대해서도 '햄버거라기 보다는 요리'라는 평가를 내렸다. 가오픈 기간에 파워 유튜버 초청의 일환으로 '고든 램지 버거'를 다녀와 3만원대의 메뉴들을 먹어본 그는 "서울의 유명 수제버거집들 보다 더 발전된 지점에 있는 수준높은 버거였다.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육식맨'은 "버거라서 선입견이 있을만 한데, 그냥 버거 모양 요리들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라며 "가격을 책정한 분들은 이걸 버거 모양 요리라고 생각한 거 같다. '고든 램지의 요리라면 3만원은 받아야지'라고 생각한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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