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세 여성이 쓰레기통에 던진 검은 봉지…아기가 들어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 2022.01.12 00:20
알렉시스 니콜 아빌라(18)는 지난 7일 미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브로드무어 쇼핑몰 쓰레기통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유기했다. /사진제공='Alyssa Bradley'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한 10대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이를 검은 봉지에 넣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KTSM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시 경찰은 알렉시스 니콜 아빌라(18)를 살인미수와 갓난아이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CCTV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경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브로드무어 쇼핑몰 대형 쓰레기통에 오후 하얀색 승용차가 도착했다. 운전석에서 내린 아빌라는 뒷좌석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 쓰레기통 안으로 힘껏 던진 후 재빨리 운전석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주변을 지나던 '덤스터 다이버'(Dumpster divers :쓰레기통에서 음식이나 물건을 줍는 사람) 3명이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검은 봉지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다행히 아이는 숨을 쉬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를 구조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섯 시간 만에 구조된 아이는 다행히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현재는 인근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경찰은 쇼핑몰 대형 쓰레기통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아빌라를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아빌라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아빌라는 출산 전날인 지난 6일까지 자신이 임신한 상황을 몰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또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CCTV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개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의 계정에 영상을 공유한 앨리사 브래들리는 "내가 본 영상 중 가장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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