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거나 집적된 지역에 기반(인프라)을 지원해 협업형 벤처지구(밸리)를 조성하는 벤처기업 입지지원 제도다. 제1벤처붐 시기였던 2000년 벤처촉진지구 지정을 시작, 최근 제2 벤처붐이 확산되면서 다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전국 26개 지역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지구 내 벤처기업은 4200여개로 집계된다.
벤처촉진지구 지정은 해당 지역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연구기관 소재, 기반 시설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는 37.5% 감면, 개발부담금 등은 면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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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신림 고시촌·낙성대 잇는 관악 벤처지구━
서울대 지구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공학컨설팅센터 등이 벤처·창업 거점 역할을 한다. 현재도 공과대학과 연구동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창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거 고시촌으로 알려졌던 신림동 지구도 변화한다. 해당 지구 내 '창업 히어로', '관악에스지구(관악S밸리) 스타트업 센터', '디노랩 제2센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철역 2개소를 연결하는 낙성지구는 낙성벤처창업센터, 서울창업센터관악 등 창업거점 시설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의 입주공간을 구축한다.
관악구청은 200억원 규모의 '지능형(스마트)대한민국 초대형(메가)청년투자조합'도 조성한다. 또 서울대 공학상담센터의 기술상담을 통한 벤처·창업기업의 기술개발상의 애로사항 해결과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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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팁스타운·VC 등 투자사 밀집 강남 벤처지구━
강남 테헤란로 이면지역은 대로변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와 지대가 낮아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중기부가 2015년 초기 벤처창업가를 위한 시설인 '팁스(TIPS) 타운'을 열면서 스타트업의 집적지로 급성장했다. 금융 기반도 잘 갖췄다.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조합 유한책인회사(LLC) 10개 중 6개가 강남 소재다.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위메프, 무신사, 컬리, 티몬, 두나무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8개사도 강남구에 있다.
강남구청은 530억 원 규모의 강남창업기금(펀드)을 조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의 지원역량이 융합되면 강남벤처지구는 영국 런던의 기술도시(테크시티)와 같은 도심 중심에 입지한 금융기반의 세계적 창업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용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관악구와 벤처캐피탈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일대의 벤처촉진지구가 제2벤처붐을 이끌 한국판 실리콘밸리와 기술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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